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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밀양시 다슬기 채집가능한 밀양강

by 냥이의 꿈 2022.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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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똑같은 일상속에서 가지는 휴일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느때와 같이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를 정돈하고

휴대폰에 밤사이 온 건 없는지...살펴보는 일상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휴대폰 벨소리가 울리고 보니 반가운 지인의 전화입니다.

오늘 다슬기 잡으러 갈건데 같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글 속에서 '불러줄 때 나가라 안그러면 아무도 안 불러준다.' 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이였습니다.

그 글을 본 이후 나갈 기회가 생기면 가능하면 약속을 잡고 나가려고 마음을 잡아봅니다.

 

앞 뒤 잴것 없이 바로 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야 나갈 수 있을것 같아서...

휴일인지라 아무일도 없을 줄만 알고 여유란 여유는 한 껏 부리다가 약속이 생기니

갑자기 분주해 졌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하고 지인과 합류를 했고 모두 모이니 저를 포함해 5명이였습니다.

다들 다슬기를 잡아보겠다고 아주 단단히 복장을 준비하고 왔습니다.

 

다슬기를 잡으려면 수심이 얕은 곳이긴 해도 거의 몸의 반은 물속에 담근 채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들이랑 햇볕에 그을리지 않도록 단단히들 싸매고 왔습니다.

 

저의 복장은? ㅎㅎ 그냥 평상복입니다.

오늘 다들 다슬기를 잡을 때 저는 그런 모습을 열심히 폰카메라로 담을 예정입니다.

 

그럼 과연 일행들의 예상대로 다슬기를 많이 잡아서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나요?

 

일행과 함께 도착한 곳은 경남 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금곡동 이라는 밀양쪽으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밀양강을 끼고 있는 예쁜 마을입니다.

다슬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은 아래 지도를 참고 하시면 됩니다.

장미명품길을 찾으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장미명품길

경상남도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저기 사진에 보이는 밀양강에서 다슬기를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둑이 있는 부근으로 가면 얕은 곳이 있어서 거기에서 다슬기 채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날씨가 장마철이라 그런지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뿌릴 준비가 되어있는 양

잔뜩 구름이 껴있는데 집에 돌아 올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지인이 어릴 때 나고 자란 동네입니다.

카네이션? 인지 장미?인지 모를 빨간 꽃그림이 그려진 벽화가 눈에 확 띱니다.

도착하니 나팔꽃이 먼저 반겨줍니다.

어렸을 때 보고는 참 오랜만에 보는 나팔꽃입니다.

색이 너무 곱네요.

나팔꽃 옆쪽에 이름 모를 노란 꽃도 한 컷 찍어 봅니다.

이름은 몰라도 꽃들은 다 자신만의 매력을 풍기며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꽃 주위를 흰나비가 노닐고 있어서 한번 찍어보려고 해봤지만

나비의 거절로 찍지 못했습니다.ㅠㅠ

지인 집앞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이름 모를 분홍 꽃...

함께 모여 가득 피어있으니 외롭지는 않겠습니다.

하늘색 바탕에 빠알간 카네이션? 아님 장미? ㅎㅎ

어쨌든 아주 예쁘게 밋밋한 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옆 벽에는 풍선을 메단 하늘색 자전거가 그려져 있습니다.

예쁜 벽화로 밋밋하고 재미없는 벽을 생동감 있게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제일 처음 저런 생각을 한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며 정말 멋진 생각을 해냈다 여겨집니다.

벽화바로 맞은 편에 치자나무 꽃도 너무 예뻐서 찍어 보았습니다.

치자꽃 향기도 너무 좋아서 코를 갖다 대었는데

얼굴이 간질 거려 이상하다 여기며 손으로 긁었는데요...그 이유는 바로...아래에 있습니다.

보기에는 초록 초록한 나뭇잎들 사이에서 드문 드문 장미를 닮은 흰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하얗고 예쁜데다 향기까지 너무 좋아서 계속 코에다 갖다대고 냄새를 맡는데...

얼굴이 간질 거려 왜 그런가 했었는데...

꽃 한송이를 손에 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런데....보이십니까? 저 하얀 꽃 잎에 붙어 돌아다니고 있는

까만 아이들이...엄마야~!!!

너무 작아서 보질 못했었는데...사진으로 보니 저렇게 많았네요 꼬물이들이 ㅠㅠ

이후로 특히 향기 좋고 매혹적으로 예쁜 꽃은 따지 않고 눈으로만 보는 걸로 ㅎㅎ

곳곳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있어서 요 아이도 찍어줬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미션...다슬기 채집을 하러 가야 겠지요.

벌써 이곳 저곳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물은 종아리 정도 오는 깊이였습니다.

다른 곳은 깊은데 반해 이 곳은 얕습니다.

바닥이 돌이나 자갈로 되어있고 유속이 느린 곳이라

다슬기가 서식하기에 좋고 또한 채집 장소로도 최적의 장소라고 합니다.

둑길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 중에 오른쪽이 수심도 얕고 다슬기를 잡기에 더 좋다고 합니다

둑 왼쪽에는 다슬기 채집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안보이네요.

일행중 한명이 강에 들어가 손으로 다슬기 몇마리를 채집해봅니다.

강 이곳 저곳에서 다슬기들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복장은 준비하고 왔는데...

다슬기를 잡을 통이랑 담을 통을 준비하지 못해 먼저 근처 마트에 가서 사오기로 하고

일단 철수...

강에서 다슬기를 잡았던 일행...한번 강에 손을 담갔을 뿐인데...

계속 손에서 똥냄새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강물에서 난다는 것인데... 흠...

이 뒤로도 한참동안 손에서 냄새가 나서 힘들어 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강물 수질이 많이 나빠진것이 그 이유인듯 했습니다.

그래서 비가 좀 많이 온 다음에 다시 다슬기 채집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슬기 채집...잠정 중단 결정...

둑의 오른쪽 편에서는 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아주 열심히 다슬기 채집중이십니다.

저 분들은 괜찮으신건지...

강 근처에 요 하얀 꽃들이 곳곳에 많이 피어있었는데요....

일행중 한명이 이 꽃이 개망초 라고 하더라구요.(아래쪽 사진)

향도 좋고 효능도 좋아 차로 끓여 먹어도 좋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꽃차를 잘 만드는 제 친구가 들었더라면 아마도 강 근처에 있는 개망초들은 씨가 말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구요? 친구는 꽃차 만드는 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아마 친구가 이 말을 들었으면 당장 저 꽃들을 다 따가서 차를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그래서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친구 생각이 났습니다.

지인의 어머님 댁으로 일단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지인이 직접 기른 열무를 캐와서 뚝딱 뚝딱 다듬어 일행중에 김치 잘 담그는 한명에게 몰아주었습니다.^^

손들이 얼마나 빠른지 순식간에 다듬어 버리네요 ㅎㅎ

점심 때가 되어 집밖에서는 고기 불판을 걸어두고 고기를 굽고, 안에서는 점심상을 준비해서 맛있는 삼겹살과

함께 갓지은 밥과 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들과 맛있는 밑반찬들과 함께 점심을 아주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아주 맛있게 먹고 일행들은 근처를 산책을 하고, 지인어머님 댁 앞에 깨끗하게 새로 지어진 회관앞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회관에 놀러 오신 동네분들이 지인을 알아보고 자두를 먹으라며 주셔서 먹었는데 세상 이렇게 맛있는 자두가 다 있을까요? 정말 신맛 하나도 없고 달달하기만한 자두였습니다.

역시 훈훈한 동네 인심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자연이 보내주는 자연바람이 너무나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한참동안 그 시원함을 즐기면서 앉아있었더랬습니다.

회관앞 벤치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멋드러진 정자가 보여서 찍어보았습니다.

갑자기 생긴 지인과의 약속으로

갑자기 다슬기 채집을 할뻔 했으나 강 수질로 인해 잠정적으로 취소는 되었지만

덕분에 잠시나마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하루였습니다.

 

게다가 지인이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상추를 가득 챙겨주어서 당분간 상추는

실컷 먹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힐링을 시켜준 지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 봅니다.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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