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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더운 여름 야간 산책하기 좋은 해반천로

by 냥이의 꿈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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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더워지는 가운데 장마철의 영향으로 인하여 덥고 습한 기온으로 정말이지 꼼짝도 하기 싫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러면서도 너무 운동을 안하고 지내니 건강걱정도 살짝 됩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빛 때문에 도저히 운동하러 밖에 나갈 엄두도 못내니...

그럴 때 마다 내 자신에게 한 낮의 햇볕은 열사병을 불러 올 수 있으니 위험해 하면서 그럴 듯한 핑계를 대며 위안을 던지곤 합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운동을 너무 안하고 사는건 아닌지 염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차일피일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산책 조차도 거의 접고 살아가는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그러던 중...

제 오랜지기가 먹을 거리들을 양 손 가득히 들고 저희 집을 방문했습니다.

제 오랜지기는 저랑 친구이지만 어떨 때 보면 언니같고, 어떨 때 보면 마치 친정 엄마같습니다.

 

제가 잘 먹는 것들로만 세세하게도 챙겨왔습니다.

그렇게 친구가 챙겨온 것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나니 밤 9시 30분경...

친구와 저는 근처로 야간 산책을 나갔습니다.

근처에는 야간 산책하기 좋은 해반천을 따라 해반천로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야간에 나가는 걸 꺼리는 저인지라

친구가 온 김에 정말 오랜만에 해반천로를 따라 야간 산책을 나갔습니다.

정말 잘 꾸며져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이 무더운 여름밤 산책코스로는 정말 딱 좋은 곳이였습니다.

그래도 아마 친구가 없이 저 혼자라면 ....

자주 나가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밤 길을 무척이나 무서워하는 겁보인지라....ㅎㅎ

 

그럼 지금부터 야간 산책하기 좋은 해반천로를 같이 산책해 보실까요?

 

도로를 건너면 바로 산책로 진입로입니다.

밤에 보니 이렇게 예쁘게 조명을 밝혀놓았습니다.

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그런지 산책나온 사람이 뜸합니다.

그래도 드문 드문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오늘 밤은 겁보인 저이지만 친구랑 같이 있으니 이 밤은 무섭지 않습니다.

보이는 길에서 좌측은 사람 보행길이고 우측은 자전거 길입니다.

친구랑 저는 더울 것에 대비해서 손 선풍기를 하나씩 들고 중간중간에 바람이 없고 더울 때면 손 선풍기를 의지하며 도란 도란 이야기 하며 저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간혹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꽤나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해반천로를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이런 굴다리들이 많습니다.

굴다리 위로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입니다.

이런 굴다리들마다 독특한 문양들로 꾸며 놓아 산책하는 동안 눈을 심심하지 않게 해줍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조각그림이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새 같기도 하고 사람같기도 하고...지금 보니 새 같기도 합니다.

그 다음 굴다리에서도 만나게 되는 또 다른 조각그림입니다.

이번엔 무엇을 연상케 했는지 음...전 잘 모르겠습니다.

바닥에는 발 지압을 할 수 있도록 지압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중간쯤에 다달으니 요런 재미난 글씨들도 레이저 불빛으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나타납니다.

하도 순식간에 바뀌어서 두 가지 밖에는 찍지를 못했네요.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굴다리에는 이렇게 바닥에 멋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실제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저기에 서 있는 걸 찍어 보았더니 진짜로 절벽 위에 서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그 전에 왔을 땐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동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한 것 같습니다.

산책을 하다보니 시간이 밤 11시경이 되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간간히 보이던 사람들도 이제는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이제 저희도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롭게 홀로 예쁘게 피어있는 꽃 한송이를 찍어봅니다.

 

친구 덕분에 야간 산책을 나가 야간에만 볼 수 있는 해반천로 산책로의 매력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요즘 인생살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도 혼자서 이 세상에 옵니다.

그렇게 가족을 만나고 그렇게 살다가 부모님을 떠나 사랑하는 한 사람을 만나 또다른 가족을 만들어 또 다른

인생을 살아갑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또 그렇게 서로에게 적응하며 맞추며 살아가면서 자녀라는 선물을 얻게 되고...

자녀라는 연결고리로 부부는 더 단단하게 묶입니다.

자녀가 어느덧 자라서 부부의 품을 떠나게 되고...

그렇게 부부만 남는 것 같지만...

이 세상은 왔을 때 와 마찬가지로 둘 중 한명을 야속하게도 혼자 데려가 버립니다.

 

늘 함께 일줄 알았던 사람을...그렇게 따로가 하나로 맞추기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살아왔건만...

이제야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맞추었다 생각하는 순간 한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기막힌 인생살이...

정말 허무하게 또 다시 홀로 남겨지는 인생...

 

누구나 다 겪어야 하는 이런 기막힌 인생에 대해 정말 많이도 머리를 어지럽히는 상념들이 지치게 만드는

나날들입니다.

 

인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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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산책길김해해반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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