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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먹지?

무서운 쭈꾸미손질과 쭈꾸미볶음

by 냥이의 꿈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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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지인 분중에 낚싯배를 운영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올해(2021년)들어( 벌써 작년이 되었네요)쭈꾸미 낚시가 잘 되셨다면서 생물 쭈꾸미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생선이나 해물 아님 닭고기를 비롯한 육고기류들을 맨손으로 만지고 다듬을 수 있으신 분들은 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실겁니다

그렇지만 저처럼 그런것을 만지는 거에 상당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분들도 상당수 있으실거라 생각됩니다

분명 계실거라고 위안을 삼아봅니다

그런저에게 어마무시한 쭈꾸미 손질이 안된 그것도 생물 쭈꾸미와 갑오징어들을 보내주신거예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먹으라시면서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대략난감이였습니다~!!!!

손질하기가 무서워 먹고싶을 땐 차라리 외식을 했습니다

아님 절약 차원에서 마트에서 손질 된 것들을 사다 그것도 맨손으론 만지질 못해 고무장갑의 힘을 빌렸더랬지요

아님 손질이 다되어있고 팩채로 그대로 얼려뒀다 먹고 싶을 때 그때 그때 한번에 한팩씩 꺼내서 언제든 간편하게 조리만 하면 되는 식품을 홈쇼핑에서 주문해서 먹었더랬죠

이미 떡 하니 와있는 생물 쭈꾸미 5팩 그것도 꽉꽉 들어차있는 참말로 야무지게도 속을 가득 채워서 보내주셨네요ㅠ

몇달간 냉동실에 한자리를 꿰차고 있는 냉동된 생물 쭈꾸미를 냉동실 문을 열때마다 마주 해야만 했지요

볼 때마다 저걸 어쩐다 한숨만 푸욱 내쉬며 닫고는 했더랬죠

냉동실에 자리가 없을 때마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냉동되어있는 쭈꾸미를 쳐다보며 어쩐다 싶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 그냥 차일피일 미룬것이 벌써 몇달째~~~!!!

시간도 있겠다 날도 풀렸겠다 (겨울엔 냉동된 쭈꾸미를 만지려면 손도 많이 시리잖아요 ㅠㅠ) 싶어 용기를 내어 냉동실 한켠에 떡하니 자리잡고 날 비웃고 있던 냉동 쭈꾸미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지인분께 쭈꾸미 손질법을 알아본후(나머지 냉동 쭈꾸미는 가까운 지인분께 나눔해 드렸습니다 ㅎㅎ) 눈 질끈 감고 내 유일한 의지인 고무장갑을 끼고 시작했습니다

이미 저세상을 갔지만 해동되어 형태들이 온전히 남아있는 쭈꾸미들에게 계속 "미안하다"를 외쳐대며 했어요 끝내ㅠㅠ

 

그리고 이성의 끈을 풀어둔 채 한시간여 쭈꾸미와 사투를 벌이며 제 정신이 피폐해져갈때쯤 제 인내심이 저 밑바닥을 헤매일 때쯤...마침내 손질이 끝났습니다

 

오랜 숙원을 끝낸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제 냉동실에서 다시는 보지 않겠구나 싶은 마음에 해방감 마저 들었습니다

정말 이럴일인가 싶은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하지만 제겐 너무나 큰 시련이였습니다 ㅠㅠ

그렇게 힘든 저 자신과의 싸움을 마치고

드뎌 손질된 쭈꾸미를 반찬으로 탈바꿈 시킬 시간입니다

그럼 그 힘든 여정과 반찬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냉동 쭈꾸미의 상태는 이랬습니다 차라리 얼어있을때는 형태가 잘 보이질 않아 더 나은 편이었더랬지요

전자렌지에서 어느정도 해동을 시켰습니다 으~~~~엄마나~~~ㅠㅠ

눈 질끈 감고 그래도 간간이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정신을 가다듬고 쉼호흡 해가며...찍었습니다

쭈꾸미의 다리아래 가운데 부분에 쭈꾸미의 입이 있어요 저 입부분을 떼줘야 먹을 때 씹히질 않습니다

입부분을 쉽게 떼려면 쭈꾸미의 머리부분을 잘라준후 8개의 다리를 반으로 자른다음 떼어내야 쉽게 떼집니다

요것이 떼어낸 쭈꾸미의 입 입니다

쭈꾸미의 머리 부분은 가위로 잘라 뒤집어서 안에 있는 내장들을 손으로 떼내어 줘야해요

ㅠㅠ드뎌 다 되었어요 눈물겨운 힘든 시간들이 지나갔어요

이제 쭈꾸미를 씻어줄 차례입니다 밀가루를 두스푼 정도 넣어주고

식초를 두스푼 넣어준 후 빡빡 문질러 준후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궈줍니다

쭈꾸미가 깨끗해졌어요

지금 부터 쭈꾸미를 맛있는 반찬으로 변신 시킬 시간입니다

▶▶▶쭈꾸미 고추장 볶음 레시피◀◀◀

준비물:
쭈꾸미1kg, 고추장2스푼, 고추가루 2스푼, 올리고당 2스푼, 설탕 1스푼, 맛내기가루 1스푼,
간장2스푼, 다진마늘 1스푼, 맛술2스푼,
고추기름2스푼, 양파1/2개, 파 1대, 청량고추 1개, 당근 1/2개

 

양파1/2개 , 파 1대, 청량고추1개, 당근 1/2개 각각 사진과 같이 채썰어 줍니다

쭈꾸미에 고추장 2스푼 넣어줍니다

올리고당 2스푼 넣어줍니다

설탕 1스푼 넣어줍니다

간장2스푼 넣어줍니다

쭈꾸미의 비린맛을 제거하기위해 맛술을 2스푼 넣어줍니다 그리고 재료가 고루 고루 쭈꾸미에 베이도록 조물 조물 해서 잠시 둡니다

팬애 불을 올리고 양념해둔 쭈꾸미를 팬에 담아줍니다

볶음을 맛깔 스러운 빨간색을 내기위해 고추가루 2스푼 넣어줍니다 요때 고추기름 2스푼도 넣어줍니다(음식의 맛과 풍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썰어두었던 야채들을 넣어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주다가 마늘 2스푼을 넣어줍니다

▶생강 약간 넣어줍니다(TIP:저는 생강이 많이 나오는 철에 1kg정도를 사서 곱게 믹서기에 간후 설탕을 1컵정도 넣고 푹 끓여서 생강청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김치 담을때도 고기류나 해산물류 볶음을 할때 넣어줍니다)

없으면 패수~~~

다 볶아져 갈때쯤 썰어둔 파를 넣어줍니다

그위에 참기름 한스푼 , 그리고 깨를 넣어 저어주면 완성입니다

밥위에 쭈꾸미 볶음을 곁들여 덮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와아~~

엄마가 해주실때는 맛있게만 먹었더랬는데 이렇게 긴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다는 걸 새삼 음식을 만들면서 느끼게 됩니다

'엄마 감사했었어요~!!!'♥♥♥♥♥♥♥♥♥♥♥♥♥♥♥♥♥♥♥♥♥♥♥♥♥♥♥♥♥♥♥♥♥♥♥♥♥♥

그때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음식이란것이 그냥 뚝딱하면 만들어지는건줄만 알았더랬어요 (깊이~~~반성중)

 

진작 알았더라면 엄마에게 매번 식탁에서 감사를 하며 식사를 하고 식사하고 난 후에는 감사의 말씀을 잊지 않았을 텐데요 왜 철들었을 땐 부모님은 곁에 계시지 않는 걸까요? ㅠㅠ

오늘도 저의 긴 글을 따라와 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행복 가득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쭈꾸미고추장볶음   #쭈꾸미손질법   #맛있는반찬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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